스페인어 DELE A1 합격 후기

2024.02 다시 스페인어 공부 빌드업을 위한 블로그 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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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DELE A1은 제일 난이도가 쉬운 시험이기에 후기를 쓰기가 민망하다.

하지만 A1을 공부하면서 후기가 많이 없어서 아쉬웠기에 작성해봅니다!

 

2018년 5월에 한국외대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오전에는 필기시험을, 오후에는 말하기 시험을 봤는데 말하기 시험이 맨 뒷타임이라 대기시간이 엄청 길었어요. 외대 앞에서는 공부하기 복잡할 것 같아서 바로 앞에 위치한 따릉이를 타고 다른 곳에가서 공부했어요. 오르막길이 많아서 너무 힘들었고 덥고.... 5월달 중 가장 후회한 일이었어요. 다른 곳 가시려면 편히 버스타시길 바랍니다...

 

사실 독학으로 공부해서 혼자 열심히 공부하고 갔는데 청취에서 크게 당황했어요. 제가 책사서 공부할 때에는

A : 지금 몇시야?

B : 한시 반이야.

 

이런 느낌이었는데 시험장에서는

 

A : 지금 몇시야?

B : 잠깐만

A : 너 지금 바빠?

B : 아니 지금 한시 반이야.

 

이런 느낌이었어요. 지문이 저런 식이라는 건 아니고 두 마디만 대화를 나눌 줄 알았는데 대화가 더 길어서 당황쓰

하지만 대화만 길어졌을 뿐, 난이도는 비슷해서 그럭저럭 잘 치뤘습니다.

 

말하기 시험에서는 시험 전에 한국인 감독관께서 시험 설명을 해주시고 종이를 나눠주세요. 그 중 하나를 골라야해요. 지문이 뭔지 보려고 했는데 그렇게 자세히 보는 건 곤란하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나 뽑고나서 준비할 시간을 주세요. 타이머로 시간을 재더라구요.

저는 준비하지 못한 지문 몇개가 있어서 급하게 작문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말하기 시험에서는 되게 편하게 대해주세요. 그래서 저도 최대한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지문에 대해서 답변을 하고 또 꼬리질문도 주세요. 꼬리질문은 사실 제가 열심히 해도 준비하기가 어려운 것이라서 걱정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무난했습니다.

 

하나 기억나는 건, 저의 생활 패턴에 대해서 답변을 했는데 꼬리질문으로

'너는 지금 삶에 만족하니?'라는 질문을 받았어요. 그래서 '아니. 지금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나는 정규직으로 취업을 원한다.'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독학하시는 분들은 책에 나와있는 질문들만 잘 준비하셔도 될 것 같아요. 사실 그렇게만 하면 짜깁기가 대충 되게 때문에 다 적어지더라구요. 겹치는 내용을 많이 얘기했지만 점수가 잘 나온 것으로 봐서는 상관없나봐요. 덕분에 전 면접관에게 저희 집 강아지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그리고 말이 조금 막혀도 당황하지 말고, 그냥 생각한 다음에 정리하고 말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4개월이나 지났기에 사실 잘 생각은 안나네요ㅠㅠ 미리미리 쓸 걸 그랬나봐요. 생각보다 점수를 잘 받아서 A2를 봐도 됐었나...싶지만 그랬으면 말하기에서 막혔을 것 같아서 만족해요.